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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금번 제13회 은천장학생으로 선정된,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재학중인 이충만입니다. 먼저는 장학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다음으로는 제 상황과 비전을 나누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가장 먼저, 은천장학회의 귀한 후원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귀 장학회의 위해주시는 마음과 베풀어주시는 후원이 정말 큰 위로와 격려로 다가옵니다. 저는 귀 장학회의 후원을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특별히 이 장학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스스로 희생하며 섬기고, 후원하시는 것을 보면서, 더욱 각별한 마음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모으고 나누어 주는 통로가 되어주셔서, 은천장학회의 모든 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학기까지 한국에 머물며 온라인으로 학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나 박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계속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현재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학교로 돌아와서 학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번 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장학회의 많은 분들을 만나 뵈어 직접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또 아쉽습니다.
현재 저는 신약학 박사과정(Doctor of Philosophy in New Testament studies)의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복음)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좋은 교수님을 만나 매수업마다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일반역사학적 관점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내용을 얼만큼 재구성할 수 있는지, 1세기 유대교의 문화와 세계관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복음서 해석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에서 요구하는 어학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업을 마친 이후에 대한 생각도 문득 문득 찾아옵니다. 늘 일관된 저의 소원은, 이 학업을 통해 학문적인 준비와 목회적인 준비를 모두 해가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학문적인 면에서 충분히 비판적이고 박식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동시에 조용히 무릎꿇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고 비밀스러운 지식임을 늘 몸으로 체험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학업을 진행하면서, 때로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또 교수님들은 아무리 친해져도 언제나 무섭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와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최선을 다해 선용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은천장학회의 귀한 후원을 받는 만큼,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를 꼭 부탁드립니다.
후원해주시는 은천장학회의 모든 분들께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이충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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