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수필

은천 장학회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클리브랜드 주립대학교에 재학중인 이한나라고 합니다. 올해도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로 은천 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수령하게 되어, 관계자 여러분과 하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 속에 크고 작은 모든 일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제 삶에 역사하신 저의 하나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겐 하나님이 주시는 광야의 때가 있습니다. 모양도 다르고, 정도도 다르지만, 각자 나아가는 길에서 광야가 없는 삶은 없습니다. 자녀를 훈육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단련 시키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감사편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광야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보려 합니다.
 

제가 11살이었을 때부터, 중국에서 지난 15년 간 사역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저는 ‘마음의 건강’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저에게 ‘마음의 건강’이란 오랜 시간동안 타지에서 저를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대어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이 ‘마음의 건강’을, 하나님께서는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저에게 다른 사람들의 아픈 상처를 치료해줄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고 현재 재학 중인 클리브랜드 주립대학교 석사과정까지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학비 지원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은천 장학회라는 은혜를 더해 주셨고, 매 학기 학비가 충분하지 않아 학업 진행마저 고민할 때에도 말씀을 통해 마음에 안정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특히 성경을 읽는 시간은 저에게 바쁜 학업 가운데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시간에도, 학비를 낼 수 없어 학업중단을 고민할 때에도, 어디로 무엇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를 때에도, 하나님은 항상 옳으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당장 앞에 닥친 상황을 모두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각인 시켜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통로로 사용하시고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광야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말씀이 신명기 8장 2-3절 말씀이었습니다.
 

신명기 8: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떤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를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을 광야로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하신 목표는, 광야가 아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 promised land’ 였습니다. 하지만 광야는 오직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만 하는 통로였고, 그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저의 꿈과 바램을 넘어선 하나남의 뜻은, 광야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비추는 통로가 되어 과정마저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도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하신 또 다른 광야가 존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도 믿고 신뢰하며 매 걸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임을 제 마음 속에 다시 한번 기억하려합니다. 특별히 매 학기마다 은천장학회를 통해 부족한 학비마저 정확히 채워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은천장학회의 후원을 받는 모든 장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느새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에 있습니다. 2년의 석사과정동안 총 16개의 리서치 포스터 및 프레전테이션, 6개 national 및 regional 컨퍼런스 참석 또한 연구실에서 research coordinator (리서치 담당자) 라는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는 가운데, 연구논문 주제인 “자기연민 및 우울증에 상호관계: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관계” 는 디펜드를 앞두고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박사과정의 길을 허락하여 주셨고 지원한 박사 프로그램 중 총 다섯 곳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아직 어떤 박사과정으로 인도 해 주실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가능했음을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석사과정의 길을 마치는 과정 뿐 만 아니라 앞으로도 하나님과 함께 할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빛을 비추는 통로가 되어 제 리서치나 치료가 ‘마음의 건강’뿐 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평안과 회복도 나눌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한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