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수필

먼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저는 외국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부모님이 계신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릴 때는 저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한국에 가도 친척들만 만나고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형이 여기에서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대학을 갔습니다.

그 후로 저도 한국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점점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치원부터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미국 뿐 만 아니라 유럽이나 중동에서 온 친구들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 저에게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제 고3이 되면서 앞으로 어느 곳에 있는 대학을 가게 될 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을 생각해야 하는데, 한국어도 아주 잘 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에 가서 공부를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국제학교 친구들 속에서도 점점 저 스스로가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친구들도 나를 한국사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은천 장학금은 이런 제 마음에 평안함을 주었습니다.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1년간 대학 준비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한국으로 대학을 진학해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교회에서 봉사하고 청년부나 대학부에서 열심히 성경공부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