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예은입니다.
5년전, 선지동산에 첫 발을 디딜 때의 마음가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등록금 300만원을 낸다고 가정하였을 때, 책 한권당1만원씩 즉 한학기에 총 300권의 책을 읽어야겠다 과감한 도전을 내걸었습니다.
제가 이 도전에 성공하였을까요? 아니요, 실패했습니다.
책 속에 빠져 학업에만 치중하느라 특별한 경험을 쌓지 못한 것은 물론이며, 상대적으로 다양한 책을 접한 것도 여전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한학기에 삼백권의 책을 읽어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뒤따랐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잠잠히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주시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방법으로 배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책의 이야기에 갇혀 있던 저에게, 사람의 이야기를 살필 줄 아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교수님들의 삶이 담긴 강의도 좋지만, 교수님들의 삶을, 목사님들의 삶이 담긴 설교말씀도 좋지만, 목사님들의 삶을 그리고 그 속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되었습니다.
저의 과감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는 선지동산에 계속 머무르며 더욱 궁구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야를 넓혀, 말부림이 아닌 몸부림을 이어가겠지요.
재정이 삶의 기준과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지만, 공부를 이어감에 있어 재정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특별히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세상이 멈춘듯한 느낌 속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내리라는 결단이 은천장학회의 귀한사랑으로 전진됨에 감사드립니다.
십시일반 보내주신 그 마음 하나하나 잊지 않고 어느 때보다 책임감 있는 몸부림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름도 빛도없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감당하시는 은천장학금의 손길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얼굴을 맞대기 어려운 이 시대 속에서 마음을 맞대어 시대를 이끌어가는 이 땅의 빛과 소금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