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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재학 중인 윤여겸이라고 합니다.
저는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게 된 후 중학생 때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세상 주변 지인들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전도했지만 두 분 모두 제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런 저에게 예수님은 이 기쁜 소식을 우리 가족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알게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평생 예수를 전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 저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요나서를 읽게 하셨습니다. 저는 요나서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의 원수인 일본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일본 크리스천 비율은 이슬람 국가보다 기독교 비율이 낮은 0.1%라는 사실을 알았고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마저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면서 저는 외국에 나가서 선교한다는 사실이 두려워졌습니다. 일평생을 그렇게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국에도 사명이 많은데 왜 나도 선교해야 할까?'하고 생각하며 일본 선교에 대한 사명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원에서 기도할 때 우연히 한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요나서로 설교하셨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저에게는 중학생 때 사명을 받았던 순간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저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위해 대학교를 휴학하고 일본으로 1년간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2019년, 일본에 막 도착했을 때 일본에서 한국을 향한 무시로 한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에서 저는 뉴스를 접하고 한국인으로서 화가 났습니다. 한국인을 무시하는 일본인이 싫었습니다. 그러던 때 한 일본 크리스천 부부가 저에게 식사를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중 그 부부는 일본과 한국 정치에 관심이었었는지 저에게 "여겸씨는 좌파인가요 우파인가요?"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민감한 질문은 직접적으로 물으니 당황했습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할 때 얼마 전에 들었던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닙니다. 그런데 저도 당신도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만났으니 우리는 그저 천국 백성입니다." 곧 그 일본인 부부는 저에게 사과하며 민감한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며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힘으로 일본을 사랑하고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선교단체의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니 편견 가득한 제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일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은 차갑다는 편견과 다르게 현지 교회 성도들과 영적으로 깊은 교제를 나누었고 없었던 청년부도 생겨 청년부 예배도 할 수 있었습니다.
1년의 짧은 사역을 마치고 나머지 학업을 마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족한 학비도 주님의 은혜로 은천장학회를 통해 채워주심도 감사합니다. 저를 후원해주신 그 뜻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도 저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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