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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날입니다.
학업과 육아, 그리고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까지..
장학금을 수령하고 2022년 2학기가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음에도, 겨우 이제서야 감사의 글을 한 줄 한 줄 작성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먼저 송구하단 말씀으로 이 글의 운을 떼어갑니다.
사역을 시작하고 난 뒤,
무엇을 입을까, 또 무엇을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제 연약한 믿음 탓도 있겠지만, 늘 어린 시절부터 저는 최적화의 삶을 고민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최적화의 삶이란 바로, 제가 가진 한정된 자원 속에서 늘 많은 것을 고려하고, 또 늘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리스크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계산해야만 했던 삶이었습니다.
몸에 배인 이 최적화의 삶은 저 자신을 늘 고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어중간한 나이에 나름 목회자의 삶을 살기 위해 신대원에 입학했고, 그렇게 지금은 M.Div. 4학기 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벌어진 매우 이상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없는 자원 가운데 늘 최적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제 삶 한 복판에, 이 말도 안 되는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 작은 기적들 중 하나는 신대원 4학기를 보내는 동안 제가 신대원 등록만큼은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작은 기적이 일어나기까지, 특히 저의 3/6학기와 4/6학기 등록금은 바로 이곳 은천장학회의 도움이었습니다.
은천장학회 덕분에 저는 1년 여의 신대원 등록금을 아무런 걱정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최적화를 고민하던 그 고단한 삶을, 감사를 고백하는 은혜의 삶으로 바꾸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적어 내려 가는 동안, 벌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제 삶도 제가 원하던, 또 원치 않던 계속해서 일정하게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문득 졸업까지 남은 1년은 또 어떡하지, 또 졸업하고 나면 목사 안수는 어떡하지..? 등등 제 삶은 여전히 최적화에 아등바등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흘러가는 인생이 마치 일정해보이는 흘러감 같이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하심이 있다는 사실을 배워갑니다.
물론 이제 내년이면 마흔이라는 나이 때문에 더이상 은천장학회 장학생으로의 지원은 불가하게 됐지만, 그러나 또 다른 하나님의 감사와 은혜의 기적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제 삶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고, 그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생각나신다면, 제가 이 진리를 고단한 인생 속에서도 절대 잊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A Voice of desert. 김태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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